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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술 클리닉
제목 | 나성진 퍼스트삼성안과 대표원장,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백내장·망막 치료에 전념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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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6.03 | 조회수 | 906 |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나성진 퍼스트삼성안과 대표원장
퍼스트삼성안과는 백내장 수술에 특화된 병원이다. "안과 의사들이 인정하는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환자뿐만 아니라 분야에서 큰 신의를 받고 있다. 나성진 대표원장은 과거 대학병원에서 망막 전공 교수로 일하며 아쉬웠던 진료 시스템을 보완하고,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안과 전문병원을 개원한 케이스다. 그는 "환자 친화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병원을 꿈꾸는 의사이자, 더불어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열정 가득한 학인(學人)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나성진 대표원장을 만나 안구 건강을 지키는 촘촘한 세계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윤혜은 기자
퍼스트삼성안과의 필연적 탄생 대학병원의 최대 장점은 다른 진료과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반면, 대학병원의 복잡한 시스템에 맞춰야 한다는 제약과 그로 인해 지연되는 속도에 대한 단점 또한 크다. 개인병원에서도 수준 높은 의료진과 장비,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다면 그 이상의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 원장의 판단이었다. 무엇보다 나 원장의 전공인 안과는 다른 과와 연계되지 않고 단독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개인병원은 환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용이했다.
“개인병원으로 옮긴 뒤 업무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효율성이 올라갔어요. 실력 있는 의료진들과 함께하고 있고, 환자가 가장 먼저 접하는 장비를 우수한 제품으로 갖췄죠. 우리 병원은 백내장 수술과 굴절 수술에 특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안과들과는 달리 백내장 이외의 질병에 관해서도 두루 관장하고 있어요. 분과별로 전안부 질환이라고 하는데 원추각막, 라식 재수술이나 백내장 재수술도 시행하고 있답니다. 유리체 망막 수술도 가능한 병원이고요. 백내장에 특화된 병원인 것도 맞지만, 안과에 내원하는 분들이 겪는 안구 질환에 관해 가능한 한 모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스템을 늘 업그레이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나 원장은 그동안 진정성 있는 의술과 풍부한 경험으로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헌신해왔다. 그간 이 분야에 몸담으며 새겨진 인상적인 순간들도 많을 터, 의료인으로서의 보람에 대해 들어보았다.
“3년 전 병원을 찾아온 원어민 영어 선생님이 기억이 나요. 당시 20대 후반이었고,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였죠. 한국 도착 일주일 만에 건강했던 눈에도 망막 박리가 생긴 거예요. 상의 끝에 한국에서의 응급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환자는 초고도 근시에 의한 망막 박리로 이미 한쪽 눈을 실명한 적이 있어 많이 우시더라고요. 수술에 앞서 동의서를 받을 때 환자를 참 많이 격려했었죠. 다행히 망막수술은 잘 마무리되었고, 공기 충전을 통해 10일 만에 영어 선생님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문자 메시지로 상태에 대한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2년 정도 지나니 한국어로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웃음). 회복에 대한 기쁨과 함께 뭉클한 감동이 있었죠.” 환자들이 먼저 알아본 신뢰의 눈빛 퍼스트삼성안과는 인근 협력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된 수술을 이어받아 진행하는 것으로도 동료 안과의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수술 난이도가 높으면 으레 퍼스트삼성안과를 찾는다는 것이다. 나 원장은 병원이 지닌 기술적인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퍼스트삼성안과가 지닌 장점이라고 화답했다.
“백내장, 시력교정술을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재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까지 세심하게 돌보고 있어요. 환자분들이 다른 병원에 갈 틈이 없죠(웃음). 기존 안과 전문병원에 최성호 원장과 있을 때도, 심한 외상 환자가 들어와도 함께 수술해서 치료하곤 했습니다. 함께 개원한 이유 역시 우리 둘이라면 안과 영역에서는 많은 수술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자부심 덕분이었죠.”
나 원장은 뼈대가 되는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으면 병원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면서 퍼스트삼성안과의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말했다. 수술 환자의 통계 결과부터 모든 부분까지 오류 없이 기록되는 덕분에 부서 간의 오류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난시를 검사하고 계산하는 기록들이 네트워크로 바로 공유된다. 이런 시스템은 초기에 구축할 때 비용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료진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끔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 의료진의 미덕 백내장 망막 분야에 많은 경험을 토대로 끊임없이 연구 노력해오고 있는 나 원장. 그가 오래전부터 가슴에 품고 있는 약속은 자신에게 당당하고 실력 있는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열린 마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내가 하는 방법만이 전부가 아니고 열린 마음으로 배우면 한 단계 더 점프할 수 있다는 걸 일찍이 체험했다고 한다. 그는 안과 안에서도 망막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지난날을 소회했다.
“90년대 후반이었던 당시에는 미세 수술기구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라 망막 수술이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았어요. 3~4시간씩 수술해야 했죠.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도 망막 수술의 여부가 안구 건강에 큰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했고요. 하지만 저는 그래서 더 도전해 보고 싶었던 분야였어요. 모두가 기피하고 탐구하지 않는 망막 수술을 배워 실명의 위기에 놓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죠. 지금은 안과 의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할 만큼 너무 만족합니다.”
끝으로 그는 안과 분야로의 진로를 염두에 둔 후배 의료진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다.
“다른 모든 과와 마찬가지로, 안과 또한 공부할 게 많은 분야입니다. 아직도 개척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 신비롭고 매력적이면서 공부를 이어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난제 중 하나죠. 분야가 계속 나뉘다 보니 자기 분야에만 고여 있는 소홀함을 경계해야 할 것 같아요. 안과 의사가 되고 싶다면 안구 전체에 대해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애정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분과 선생님들과 교류가 활발해야 하죠.”
“저희 역시 인근 병원들과 협력하거나 동료 의사들과 꾸준한 컨퍼런스를 통해 한쪽에 매몰되지 않고 종합적으로 치료하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여러 의대와 병원들이 모여 가장 최신 연구에 관한 공부가 이어지는 환경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또한 새로운 장비와 치료법을 도입하고 치료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방법들을 연구하며 더욱 탄탄한 안과 전문 병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사진제공_퍼스트삼성안과 |